숏츠 or 큐티

  • 홈 >
  • 사랑방 >
  • 숏츠 or 큐티
숏츠 or 큐티
내 아들이구만 손승희목사 2021-03-05
  • 추천 8
  • 댓글 0
  • 조회 1274

http://cspc.kr/bbs/bbsView/12/5879384

주간신문 디스타임에 나갈 이번주 칼럼입니다.

내 아들이구만
                                                            손승희목사(캘거리사랑의교회)

“내 아들이구만” 어머님께서 전화를 받으시면 늘 하시는 말씀입니다. 어머님은 한국에 계셔서 자주 뵙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4~5회 전화를 드립니다. 전화를 통해서 함께 찬양하고, 기도를 합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전화를 자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너무 전화를 안 해서 어머님이 걱정하실 정도였습니다. 살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입니다.

형제들로 부터 전화가 안 와서 어머님께서 걱정하신다는 말을 듣고 난 후에야 전화를 드리곤 했었습니다. 제가 어머님께 전화를 거의 매일 드리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어떤 분의 모친과 전화를 하게 되었는데 딸의 전화를 기다리신다는 말씀을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자식에게 금전적인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 어떤 수고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그 딸이 전화를 하지 않은 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말씀은 곧 저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들렸습니다.

그렇구나! 부모님들은 자식의 전화 한통화를 그렇게 기다리시는 구나! 큰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그 전화 한통화가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다면 자주 전화를 드려야 겠다는 결심을 그때 하게 되었습니다. 전화 한통이 효도라는 사실이 깨달아 진 것입니다.

그 후로 장모님께도 전화 드려서 트로트를 불러드렸습니다. 첫 노래가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였습니다.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오 소리쳤오 이 가슴이 터지도록”

유튜브를 통해 연습한 후 전화기를 붙잡고 못 부르는 노래이지만 3절까지 불러드리면 우리 사위 노래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며 좋아하셨습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님은 찬송가를 좋아하셔서 찬송가를 선택해서 불러드립니다. 찬송을 함께 부르고 기도해드립니다. 때론 어머님께 기도를 부탁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님은 늘 눈물로 기도해 주십니다.  “우리 아들이구만…………..사랑합니다. 어머님!” 전화기를 통해 오가는 대화는 꿀이 떨어집니다. 멀리 있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보다 낫다고 하시며 좋아하십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부러워하신 답니다.

때론 전화를 드리면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있거나 미용실에서 받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더 큰 소리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들이구만 또 전화했어? 아들이 매일 전화하네~” 전화를 자주 하는 것이 자랑거리가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성도들에게는 전화를 기다리는 또 한분의 아버지가 계십니다. 그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어쩌면 하나님께 전화(기도)를 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자랑거리가 된 현실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들이구만, 딸이구만 전화(기도)해 주어 고맙다.” 지금 조용히 무릎 꿇고 하나님 아버지와 꿀 떨어지는 대화를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사랑합니다 나의 하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사랑합니다 나의 하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사랑한다 아들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사랑한다 내 딸아 네게 축복 더 하노라.”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믿는 자와 죽이려는 자(요한복음11:45~57) 손승희목사 2021.03.12 7 1308
다음글 자기 죄를 볼 줄 아는 은혜 (요한복음 8:31~41) 손승희목사 2021.03.02 5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