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만 부활합니다.(목회서신) | 손승희목사 | 2021-04-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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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만 부활합니다. 저를 오랫동안 지켜 보셨던 선배 목사님께서 저에게 “잡초”라는 별명을 붙여 주셨습니다. “손목사는 밟아도 밟아도 다시 살아나는
잡초 같은 사람이다.” 이 별명은 강한 ‘생명력’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밟힌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삶을 뒤돌아보니 그 별명이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캘거리에 온지 10여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이민자들이 겪는다고 하는 다양한 요소의 어려움들을 대부분 다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로 청빙되어 왔지만 오너(?)로부터 비자를 취소 당하는 상황도
있었고, 이민국으로 부터 비자를 거절 당하기도 했고, 영주권을
거절 당하는 등의 일을 겪으며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경제적, 대인관계등 말로 다할 수 없는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잡초같이 밟히고, 또 밟히며 살아왔습니다. 그 누구를 탓할 수도 없습니다. 그 원인들은 저의 부족함이 만들어낸
결과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물이 많은 저를 그렇게 연단하고 계십니다. 감사한 것은 주의 은혜로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고난의 순간마다
낭떠러지에서 누군가 저의 등을 밀어버려서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니 그 자리는 절벽이 아니라 홍해 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갈라 건너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죽은 자가 살아나는 것을 부활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죽은 자만 부활합니다.
죽음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이 가진 가장 큰 두려움인 죽음을
이겨 내시고 부활하심으로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영광스러운 삶의 시작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필연적으로 죽게 되는 인간에게 부활의 소망이 됩니다. 또한
현실의 삶에서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게 합니다. 죽을 것 같은 고난을 겪는 사람들에게 부활의 능력으로
견디고, 이겨내게 하시는 것입니다. 잡초가 밟혀도 다시 자라고, 또 밟혀도 다시 자라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겪는 고난으로 죽을
것 같이 힘들다면 부활의 주님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부활의 은혜로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입니다. 힘내세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예수)
손승희 목사 캘거리사랑의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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